[차이나워치] 중국 양회 개막…"올해 경제성장률 5% 이상 전망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'양회'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올해 '양회'는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여부를 결정지을, 올 가을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단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(네, 베이징입니다.)<br /><br />중국의 올해 국정 기조가 양회에서 공개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양회는 중국에서 해마다 3월에 열리는 연례 정치행사입니다.<br /><br />정책 자문기구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, '정협'과 우리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전국 인민대표회의, '전인대' 두 가지를 합쳐 양회라고 부릅니다.<br /><br />오늘 오후 정협 회의를 먼저 시작했고, 전인대는 내일 오전 막을 올립니다.<br /><br />특히 내일 개막하는 전인대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을 담은 정부 업무보고를 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관변매체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% 이상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아직 재정정책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은 만큼, 경제 성장을 위해 보다 전향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고 내다 본 겁니다.<br /><br />정협 대변인 역시 "올해는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졌지만, 정협 위원과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고,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"며 경제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, 중국의 대외 정책 기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고강도 제재에 나선 가운데, 중국 역시 러시아의 편을 들리 말라는 서방 국가들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사태가 중국 외교에도 심각한 고민을 안긴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다음주 월요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외교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관리하면서, 러시아와의 관계도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미국과의 갈등이 더욱 선명해진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이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장예쑤이 전인대 대변인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 상대로 삼는 것은 미국의 이익을 해친다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미중간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, 협력 상생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력한 '제로코로나' 방역 정책에 대한 완화 여부도 관심이었는데요.<br /><br />일단 지금의 정책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장예쑤인 전인대 대변인은 중국의 '제로코로나' 방역 정책이 중국의 상황에 부합하고 옳은 길이며 효과도 좋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는 물론 경제 발전 수치까지, 중국은 모두 세계에서 가장 방역에 성공한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제로코로나 정책이 경제에 주는 부담에 대해서는 "어떤 방역조치든 대가가 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정, 건강에 비교하면 이런 대가는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중국의 방역 정책이 정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면서, 유연한 통제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코로나 방역이 시진핑 주석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상황에서 최소한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당대회까지는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가하면,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기업들이 중국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관련 내용 들어볼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로이터 통신이 중국의 한 국영은행 모스크바 지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.<br /><br />이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200~300개의 러시아 기업이 중국과의 사업을 위한 계좌 신설을 문의했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많은 러시아 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위안화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과 러시아 중앙은행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었고, 러시아 금융권은 중국의 독자적 국제 위안화 결제시스템인 '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(CIPS)'을 이용할 수 있는 상태인데요.<br /><br />블룸버그 신문은 중국 정부가 서방 제재에 맞서기로 결심만 한다면, 러시아에 금융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베이징에 본부를 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, AIIB는 "러시아·벨라루스와 관련된 모든 활동들을 보류하고 검토하기로 결정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주도해 만든 AIIB가 중국 정부의 제재 반대 입장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이 대외 경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키워온 AIIB의 위상에 흠집이 가는 사태를 사전에 막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류 금지령, 이른바 한한령이 내려진 중국에서 올해 초에 이어 또 한번 한국 드라마가 방영됐다고 하던데요.<br /><br />반응이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국에서 4년 전 방영됐던 드라마 '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'가 어제부터 중국 OTT 플랫폼인 아이치이를 통해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하루가 지난 오늘 인기차트 10위권 안에 들면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의 SNS 웨이보에서도 관련 검색어가 1억 2천만 건을 넘기며 핫이슈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.<br /><br />"한국 드라마 오랜만이다" "볼만한 드라마다"라는 호평 속에서, 동계올림픽 판정 논란 등을 언급하며 반한 감정을 드러내는 일부 누리꾼들의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'는 중국판으로도 리메이크 돼 오는 5월 아이치이를 통해 방영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 1월에는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'사임당 빛의 일기'도 중국에서 방영된 적이 있는데요.<br /><br />'사임당'이 한한령 직전인 2016년 말 심의를 마친 것이라면,...
